최민호 후보측 ,"유시장 사전선거운동했다"

21일 긴급기자회견 열고 수행비서에 일과중 지지 전화 폭로

2014-03-21     김중규 기자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당 예비후보 측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조치원읍 죽림리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한식 세종시장이 18일 오후 1시 40분쯤 수행비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도와달라는 취지의 내용으로 약 2분간 통화를 했다” 고 폭로했다.

김지현 최민호 홍보특보는 이날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자는 지지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앞장 서야 할 현직 시장이 무분별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직 시장이 근무시간에 ‘보답하겠습니다’, ‘전화를 종종 주세요’, ‘제가 챙기고 할께요’ 등 마치 대가를 암시하는 듯한 말이 포함된 지지 발언을 직접 호소했다” 며 “만약 유한식 시장께서 전화를 받는 사람이 상대방 후보의 수행비서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전화를 하였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현직 시장이 공개되지 않는 책임당원의 이름과 휴대폰 전화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당원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현직 시장이 대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본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예비후보 측은 20일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자문을 구했으며 현재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률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한식 세종시장은 "선거법 위반 사실이 있으면 사법 당국에 조치를 요구하면 될 일인데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 문제"라며 "저를 통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