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이 들어간 오리백숙, "맛있다"
[박경자의 미각기행]꽃피는 산골...산골냄새 물씬나는 토속음식점
이름처럼 이곳은 시골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고즈녁한 풍경에 ‘맛이 피어나오는 산골집’과 같았다.
세종시 금남면 두만산길 152-10번지.
부부가 닭과 오리 백숙, 닭볶음탕, 토끼 탕을 전문으로 만들어 껄쭉한 국물 맛이 일품인 시골집과 같은 곳이다.
이 집의 특징은 시원한 국물 맛과 낙지, 전복 등 몸에 좋은 해산물을 백숙 재료로 넣어 ‘꽃피는 산골’만의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AI가 확산되면서 손님이 줄어들만하지만 첫 보도된 날을 빼고는 단골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아무래도 75도 이상에서 5분 정도 열을 가하면 몸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상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시골집을 음식점으로 개조해 여전히 집 모양은 명절 날 고향집을 찾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들어가는 길도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포장한 형태여서 그 정취를 더해주었다. 정부 세종청사에서 약 15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오리 백숙에는 커다란 낙지와 전복, 그리고 황기 등 각종 약재가 들어가 보는 맛을 더해주었다. 듬성듬성 썰어놓은 파와 마늘, 양파 등 각종 양념이 가미되면서 이 집만의 국물 맛을 만들어 냈다. 동행한 세종의 소리 맛 감정팀이 “맛있다”라고 일제히 평가했다.
이날은 오리백숙과 닭볶음탕을 시식했다.
닭볶음탕은 깊은 맛을 내는 오리백숙보다 칼칼하면서 직설적인 맛을 주었다. 살짝 매콤하면서 먹고 난 후 감칠맛이 난다고나 할까. 여운을 주는 그런 맛이었다.
특히, 굵직하게 잘라 넣은 감자 맛은 일품이었다. 오히려 닭고기보다 감자와 뻑뻑한 양념 맛에 식도락가들이 찬사를 보낼 그런 음식이었다. 숟가락은 이쪽으로 더 많이 갔다. 그 만큼 입맛에 맞았다.
반찬은 여느 집이나 마찬가지로 정갈했다. 상당부분 직접 길러서 사용하지만 부족한 양은 구입해서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 김치와 나물 무침, 오이 지 등이 시골 어머니 손맛을 느끼게 했다.
그는 “손님들이 오셔서 ‘그 집 별것도 아닌데 맛집에 났더라’는 소리를 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좋은 음식으로 보시한다는 기분으로 요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백숙 뒤에 주는 녹두 죽은 노오란 색깔을 띠면서 맛과 함께 뒷맛을 개운케해주었다. 2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주메뉴: 오리백숙, 닭볶음탕, 토끼탕, 오골계탕
주 소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두만산동길 152-10번지
연락처: 044)862-1888, 휴대폰)010-4432-2959
좌석수: 50명
주 차: 주위 많음
휴 일: 연중무휴, 차량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