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연동,연기면은 현역 우세 전망

[세종의 선택]세종시의원<7>장군, 연동, 연기면 지역

2013-12-26     김중규 기자

세종시 편입지역인 장군면을 비롯한 연동면, 연기면지역에 출마가 예상되는 시의원 후보들은 현역의원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6.4 지방선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여전히 신인들의 등장은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현역의원들이 아성을 굳히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장군면은 새누리당 이충열 의원의 독주 속에 야권에서 대항마를 물색 중이나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연동면은 새누리당 장승업 의원과 민주당 김장식 의원의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연기면에서는 고준일 의원이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길 기다라면서 출마 지역을 저울질 하는 양상이다.

이충열 의원이 절대 강자로 부상한 장군면은 인구 5,300여명으로 단독 선거구가 유력한 곳이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공주에서 세종시로 편입되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장기초, 장기중, 공주생명과학고, 청양대, 공주대를 졸업하고 제6대 공주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이충열의원(53)은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인 난개발 방지를 위한 도시계획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며 “숙원사업인 김종서 장군 성역화와 도시가스 및 상하수도 공급을 비롯해 농림식품부 공모사업을 확보하여 읍면동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연기군과 장군면 간의 소통문제를 꺼내면서 “편입지역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재정비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세종시의 중요한 지역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기면이 지역구인 민주당 고준일 의원(33)은 선거구 획정 이후 구체적인 거취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기면은 현재 인구 2,900명에 불과, 다른 지역과 합병을 통해 지역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섯불리 정치적인 거취를 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충북대에서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고려대에서 사회복지학을 배운 고의원은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는 있지만 선거구가 결정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며 “전체적인 상황을 봐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해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정치적인 변수가 너무 많다고 전제,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어른들 말씀을 귀담아 들을 수 있고 그 분들의 입장을 잘 전달하는 연습을 지난 의정활동을 통해 많이 했다”며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연기면은 현재 연동면과의 한 선거구로의 합병이 유력하다.

연동면에서는 현직 의원 2명이 진검 승부를 벌어야 할 입장이다. 지역 선후배 사이인 장승업 새누리당 의원(57)과 민주당 김장식 의원(53)이 연동초, 연동중을 나왔고 좁은 지역에서 늘 얼굴을 마주하던 사이이다.

장승업 의원은 “이 지역의 도시개발계획을 3단계로 나눠서 인구 증가에 대비하면서 도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며 “농어촌 작목반을 제대로 만들어 농촌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도시지역민들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명학산업단지 기업인들이 연동면에 거주할 수 있는 직주환경 조성이 절실하다는 입장과 함께 “이번에 당선되면 3선의 경험을 살려 지역주민의 화합을 통해 더불어 발전하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식 의원과의 관계는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면서 “전혀 불편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장식 의원은 “세종시 출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이 크게 작용한 만큼 명품도시 건설에 민주당의 책임도 막중하다” 며 “민주당에서 세종시장에 당선되고 소속 시의원들이 힘을 합쳐 세종시를 위해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한식 세종시장의 행정과 관련, “시민들의 삶과는 전혀 상관없는 예산을 집행하고 정책을 수립해 안타깝다”고 말하고 “농사를 지어가면서 의원을 하다 보니 세종시민이 행복해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소외된 원주민들에게 배려를 하는 의정활동을 강조하고 “로컬푸드 정책을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고 원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부연했다.

연동면 인구는 4,000여명으로 연기면 2,900여명과 합병 시, 수적으로는 우세하나 같은 지역에서 2명의 후보가 나오게 되면 지역 표의 분산으로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되는 구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