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세종시 갑·을 후보들, 판세 굳히기-뒤집기 ‘안간힘’

김종민, 3일 노무현공원 노무현 조형물 찾아 “검찰정권 심판, 행정수도 완성” 류제화, “여당에 불만족 잘 알아… 유능한 일꾼인 저, 시민 위한 마음은 진심” 이태환, 오렌지색 바람개비 꽂은 배낭 메 ‘눈길’… 강준현, 새벽부터 민심청취

2024-04-03     류용규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3일로 7일 남은 가운데, 세종시 갑·을 선거구 후보들은 지지세 확보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론조사상 등에서 앞서가는 후보들은 우위를 굳히기 위해, 처져 있는 후보들은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후보는 3일 세종호수공원 옆 바람의언덕(노무현공원)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는 형상을 한 조형물을 지지자들과 함께 찾아 갔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 경력을 강조해 온 김종민 후보의 이날 행보는 ‘세종시는 노무현이 만든 도시’라는 지역의 일반적 지론에 자신의 이미지를 결부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종민 후보는 그러면서 “세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부터 지금까지, 김종민은 세종의 역사와 언제나 함께였다. 국회에서 행정수도 개헌과 세종분원 추진 등 행정수도 완성의 길로 쉬지 않고 걸어왔다.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수도 완성의 길을 김종민이 이어가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검찰정권 심판, 행정수도 완성, 김종민이 앞장서 해내겠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갑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세종시청 현관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오는 시청 공무원들에게 명함을 배포하며 인사를 했다. 같은 당적을 가진 최민호 시장이 이끄는 세종시청 공무원들의 지지를 기대하는 행보로 보인다. 

이어 류제화 후보는 ‘세종시민 류제화가 아직 망설이고 계시는 시민들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그는 이 입장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만족하지 못하신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시민들 보시기에 부족했다. 남 탓하기 전에 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시민 무서운 줄 아는 정치,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발 빠르게 응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 누구에게도 흔쾌히 표를 던지기 어려워 망설이고 계시는 많은 시민분들에게 호소한다. 당과 진영의 논리를 넘어서서 저 류제화를 봐주시길 바란다”면서 “저는 젊고 유능한 일꾼이다. 무엇보다 세종시와 시민분들을 향한 제 마음은 진심”이라고 호소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을 후보는 지난 1일과 2일 새벽 시내버스 차고지와 도담동 싱싱장터를 찾아가 승무사원들과 농민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응원을 하는 등 어려운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고 3일 전했다. 

그는 “이자부담, 물가폭탄 등으로 민생이 파탄났지만, 윤석열 정부는 경제를 살릴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민생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이태환 개혁신당 세종시을 후보는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바람개비 2개와 자신을 알리는 명판을 꽂은 배낭을 짊어지고 전의면 등 세종시을 선거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신용우 무소속 세종시을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감싼다며 줄곧 비난·비판해 온 강준현 후보 선거운동원들을 만나게 되자 공손하게 인사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거 사전투표는 이틀 뒤인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