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종시당 당원들 “이강진 내리꽂는 이해찬 밀실 공천 안돼”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1시간 반가량 상경 집회·시위 벌여 “일반 선거구로 전환→ 공정한 경선 보장, 직접 후보 뽑는 권리 보장을”

2024-02-23     류용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 당원 100여명이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세종시갑 공정경선 촉구를 위한 세종당원 비상행동’이라는 이름을 붙인 당원들은 이날 세종시갑 선거구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중앙당사 앞에서 1시간 반 가까이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중앙당사 앞 집회에 세종시갑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원들은 중앙당사 앞에서 이해찬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고, 세종시을에서 세종시갑으로 선거구를 옮긴 이강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하지 말라는 취지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중앙당사 집회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세종시 당원들은 세종시을에서 세종시갑으로 선거구를 옮긴 이강진 예비후보를 둘러싼 과정 등을 보면,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관 출신인 이강진 예비후보에 대한 밀실 사천(私薦)이 이뤄지고 있다는 합리적 추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뒤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은 합리적 추론의 근거로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이강진 예비후보만을 포함한 중앙당 주체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주장한 뒤 “이는 당대 당 여론조사에 유리한 세종시갑에서 이강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한 명분 쌓기임이 명백해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인인 우리 당원들은 내리꽂힌 후보에 군말 없이 투표하는 거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세종시갑 지역을 일반선거구로 전환하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 당원과 시민들이 직접 민주당의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