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3명 모두 사망… 세종시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고

24일 낮 12시 전 세종충남대병원서 사망 판정 내려져 목욕탕서 국과수 등 참여한 가운데 정밀감식 진행 중 지난 6월 전기안전점검 땐 별다른 적발사항 없었던 듯

2023-12-24     류용규 기자

24일 새벽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감전사고 3번째 피해자도 숨졌다.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조치원읍에 있는 한 목욕탕의 여탕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70대 여성 3명 중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된 3번째 피해자도 의사로부터 같은 날 낮 12시 직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북대학교병원과 청주하나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던 70대 여성 2명을 포함해 3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이날 오전 5시 35분쯤 여탕 안으로 들어온 뒤 온수탕에 입욕하자마자 비명을 지른 직후 의식을 잃었다.

탈의실에 있던 여성의 119 신고로 조치원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명 모두 사망한 것.

목욕탕 인근에 사는 주민은 “얼마 전 목욕을 하는데 천장 일부에서 무너진 적도 있고, 곳곳에 보이는 전기 플러그도 보여 갈 때마다 불안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 목욕탕은 지난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안전점검을 받았고, 당시 별다른 적발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는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로 사고수습 및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유가족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