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세종 교육 바로 잡겠습니다"

[인터뷰]교육감 출마 선언한 오춘근 교장...28일 세종고 명예퇴직

2013-08-29     김중규 기자

“37년 간 교직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변화가 필요한 세종시 교육을 바로 잡기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정년 1년 6개월을 남겨두고 28일 오전 10시 30분 세종고 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가진 오춘근 세종고 교장(62)은 “혼란스럽고 안정되지 않는 세종 교육의 길라잡이”를 선언하며 출사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신,구 도심간에 교육 격차를 ‘환경 격차’로 단정 짓고 구도심에 교육예산의 집중 투자로 시설 격차에서 오는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 현 교육의 문제가 있다면...
“교육 목표는 스마트, 명품 교육을 지향했지만 입안과정에서 세밀한 계획이 없었다. 예측이 빗나가 인구 유입으로 혼란스러워졌고 시설문제도 짧은 시일 내 하다 보니 혼란하다. 획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해결해야 한다.”

- 세종시 교육청 직원들이 오교장께서 말씀하신 획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
“세종시 교육청 종사자들도 변화를 통한 구상을 계획했을 것이다. 그분들도 노심초사하고 교육문제에 대해 경험을 가지고 접근도 했다.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역량에서 조금 결함이 있었다.”

- 언제 출마를 결심했는가.
“결심이라기보다 희망은 약 3년 전에 했다. 결심을 4,5개월 전에 했다.”

- 본인 성향을 말해 달라.
“대한민국 교장들은 상당부분 보수가 많다. 성격을 나누기도 애매하지만 보수 중 합리적인 보수다. 열린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수...”

- 교직에 오랜 기간 종사하면서 잘 한 것으로 기억나는 일은.
“몇 년도인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장학사 시절 한해 교육 10대 뉴스를 뽑았는데 제가 소속했던 중등교육과에서 6개가 선정되었다. 그 때 시행한 ‘으뜸고사’ 선발제도는 지금도 시행되고 있다.”

- 세종시 교육청에서 하는 일 가운데 혹시 잘못된 것이 있다면...
“관내 학교 수에 비해 교육청은 각 과별로 갖출 것은 다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인원이 많다. 그러다 보니 교육청에서 생산하는 각종 업무 지시 공문이 일선 학교로 내려가면서 현장에서의 업무 부담이 너무 크다. 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지원해야 하는데 오히려 일선학교 직원이 교육청에 가서 일을 하는 기형이 되고 있다.”

- 교육가족에게 당부의 말씀은.
“제가 만약 교육 수장이 된다면 작지만 강한 교육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오 교장은 “신정균 교육감의 건강 이상설을 이틀 전에 알았다”며 “일선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세종 교육이 잘 되어야 한다는 논의는 많이 했었다”는 말로 두 사람 간에 관계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오교장은 충북  청원 태생으로 충남고, 공주 사범대, 대학원을졸업했다. 충남도 교육청 장학관을 거쳐 2009년에 조치원고 교장으로 부임, 교명이 세종고로 바뀌면서 이번에 명예퇴임을  하게됐다. (연락처) 010-2052-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