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망대’ 메타45… 강풍에 45층 난간 ‘흔들흔들’

세종소방본부 119특수구조대 출동, 악전고투 끝에 흔들리는 난간 떼어내 안전 위해 10일 하루 카페 휴업… 남은 기둥·창틀·외벽, 상황 보고 대응키로

2023-08-10     류용규 기자

10일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 6단지 45층에 있는 카페 ‘메타45’의 난간 일부가 태풍 카눈이 불러온 강풍에 하마터면 추락할 뻔했다.

카페 메타45 카페는 해발 2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세종시민들이 야경을 즐기기 위해 즐겨찾는 곳이다. 

카페 메타45측은 이날 낮 12시쯤 강풍에 난간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 119특수구조대가 출동해 흔들리는 난간을 해체하는 작업을 벌여 오후 2시쯤 떼어냈다.

119특수구조대원들은 강한 비바람을 견디기 위해 대원들이 몸을 로프로 묶어 고정한 다음, 흔들리는 난간 약 3m를 떼어내는데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세종시소방본부는 일단 일부 난간을 철거하는 한편, 나머지 기둥의 창틀과 외벽의 경우 태풍 상황을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조동우 메타45 대표는 “안전을 위해 10일 하루 휴업을 한다”며 “난간이 떨어질 경우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면서 소방본부와함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메타45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있는 카페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행복도시의 고층 전망대 기능을 하는 카페이다.

이 카페는 실내와 옥외 테라스로 구분돼 있다. 10일 해체된 난간은 옥외 테라스 안전을 위해 개업할 때부터 쳐져 있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만큼 나릿재마을 주민들과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