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VR 실감형 콘텐츠, 세종시 자치경찰위가 제작

오는 10월쯤 선보일 계획, 시민단체와의 분과회의에서 아이디어 과속방지턱 등 시민 개선 요구에 관련기관 끌어모아 대안 마련 중 나승권 위원장, 자치경찰 인사 공정하게 되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

2023-05-10     류용규 기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상현실(VR)을 바탕으로 한 실감형 교육콘텐츠가 올해 하반기 세종시에서 선보인다.

나승권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나승권 위원장은 학교폭력 예방을위해 VR을 바탕으로 한 실감형 교육콘텐츠 제작사업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억5000만원을 확보해 이달중 입찰공고를 낸 뒤 6월 계약 체결을 하고 10월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VR을 바탕으로 한 실감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콘텐츠 제작 아이디어는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 분과위원회에 참여하는 생활안전협의회·자율방범대연합회·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 등 16개 단체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것.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VR 교육콘텐츠가 나오면 강의형 교육콘텐츠보다는 더 나은 교육적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사이기도 한 나승권 위원장은 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마약·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청소년 위해환경 점검 캠페인 및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경 합동순찰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또 세종시 도로안전시설물 및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시민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짐에 따라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세종시, 세종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이 참혀한 도로교통환경개선협의체를 구성해 불합리한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논의를 이어가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민들이 주로 개선을 요구하는 대상은 과속방지턱을 비롯해 볼라드, 도로변 펜스, 시선유도봉 등이다.  

가정폭력·성폭력 등 사회적 약자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세종형 치안복지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범죄피해자가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법률자문·전문상담·생계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세종형 치안복지 통합플랫폼에는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를 비롯해 세종경찰청·전문상담기관·세종변호사지회와 사회적 기관 등이 참여한다.

나승권 위원장은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 정기인사 때 모든 보직자에 대한 대면 면접을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시행해, 열정이 있고 우수한 인력이 적정부서에 배치되도록 했다”고 밝히고 “자치경찰 ‘인사고충담당관제’를 도입해 전보·승진 시 경찰관이 직접 자신의 활동계획과 애로사항을 피력할 기회를 줘 공정한 인사행정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경찰에서 분리하는 자치경찰 제도는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가운데, 내년부터 세종시를 비롯해 제주도·강원도 등 3개 시·도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세종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월 16일 3개 팀 15명으로 구성된 사무국을 세종시 소속으로 출범한데 이어 지역사회 요구에 부합하는 치안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