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푸짐한 수협 횟집 '바다 회상'

[박경자의 미각기행]대형 회 마트 원조 이춘수 점장 14년 만에 컴백

2013-08-05     박경자 기자

대형 회 마트의 원조, 수협의 ‘이춘수’가 다시 돌아왔다.
꼭 14 년만의 일이다. 그가 만들었던 수협 회 마트가 ‘바다 회상’으로 개업을 한 이후 4년간 책임자로 성수기를 구가했던 그를 수협이 특채, 50대 후반에 ‘값싸고 맛있는 회, 그리고 이윤을 돌려주는 회 센터’를 표방하며 경영을 맡았다.

대전시 서구 둔산2동 917번지 수협중앙회 직영 ‘바다회상’은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초창기 수협 회 센터 붐을 되살리는 일이고 또 하나는 대전시민과 세종시 중앙행정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체적인 세부사항으로 추석 이벤트, ‘이윤을 돌려드립니다’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 선물세트 구매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상품권으로 환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싼 값에 좋은 회를 먹을 수 있는 3만원과 5만원 짜리 정식 풀코스를 개발, 산지 직송의 싱싱하고 싼 값의 회를 제공하는 메뉴를 마련했다. 특히, 1인당 2-3만원 가격에 시간제한 없는 피로연 맞춤식 식단을 준비, 주변의 예식장 고객을 맞이할 채비까지 갖췄다.

이춘수 점장이 다시 맡은 회 센터의 주종목인 ‘로얄회 정식’ 5만원짜리로 맛집 취재를 위해 지난 1일 시식을 했다. 엄청나게 많은 요리 수에서 한번 놀랐고 충분히 숙성된 회 맛과 싼 가격이 우선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을 무색케 하는 내용물이었다.

돔과 광어, 민어, 우럭 등 여러 가지 종류의 회를 올려서 만든 메인 요리는 일단 ‘푸짐하다’는 데서 만족감을 주었다. 회 맛이야 크게 차이가 없다지만 이춘수 점장만의 노하우가 담긴 ‘숙성된 회 맛’을 주는 게 특징이었다. 말로써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쨌든 보는데서 오는 포만감은 분명 있었다.

메인 요리와 함께 여러 가지 음식이 나오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물회’였다. 해삼을 얹어 만든 물회는 특유의 칼칼한 맛에다가 시원한 육수가 곁들어지면서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담백한 맛을 보여주었다. 해삼, 멍게, 꽁치 구이 등은 당연히 기본으로 나오고 매운탕은 입가심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메로 구이에다 메밀 소바, 그리고 초밥, 튀김 등도 구색용으로 갖춰져 있어 투자비용 대비 포만감은 100% 이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집이었다. 여기에 점장의 변화를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눈에 띄어 작은 곳에서부터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 홀에다 대형 룸 12개가 있어 많은 인원이 동시에 회식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다. 게다가 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춘수 점장은 “대전시민과 행복도시민들이 편안하게 좋은 음식을 드실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 라며 “수협의 위상을 감안,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행복도시 각급 기관에서 언제든지 연락만 주시면 모시러 가겠다” 며 “다시 바다회상을 맡은 만큼 경영은 물론 고객 접대에서도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휴무를 한다. 좌석 수는 약 300석으로 주소는 대전시 서구 둔산2동 917번지이다. 예약 전화는 042-480-2690 이다. 이춘수 점장 연락처는 010-2004-5437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