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 동반성장 ‘견인차’

지역생태계 가치사슬 내 역할 큰 유망기업과 전·후방 기업들 협업 접목 컨설팅·R&D 등 맞춤형 지원… 지역경제 발전 새 성장동력 모델로 부각 올해 4개기업 선정… 총 18개 연계 기업·기관과 공동이익 프로젝트 추진

2022-12-05     류용규 기자
17일

세종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정책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말고도 또 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이 그것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이 ‘뿌리’라고 본다면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줄기’에 해당된다고 비유할 수 있다.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지역의 주력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우수한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 산업과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좀 더 부연하면, 개별기업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의 가치사슬 내 역할이 큰 유망 기업과 전·후방 기업들의 협업을 접목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사업이다.

지역 주력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혁신 역량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산업·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게 이 지원 정책의 핵심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비수도권 14개 시·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 사업에 지역 중소기업이 선정되려면 3가지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 지역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의 주체여야 하며, 둘째 우수한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로는 고용 안정 및 수출증대 등 해당 지역의 산업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풀이하면 지정된 중소기업 혼자 잘 되어서는 안 되고, 연계된 인근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자세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보면 10명 이상 고용하고 매출액은 170억원 이상 등 지역 스타기업 평균 이상의 요건을 갖추고 협업 역량, 기업 역량, 지방자치단체 자율지표 평가를 통과한 지역의 상위 중소기업이어야 한다.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요건이 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추천을 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심사한다. 이 심사를 통과해 기업이 지정되면 광역자치단체와 광역시·도에 있는 테크노파크, 즉 세종시의 경우 세종특별자치시와 세종테크노파크가 정해진 다양한 지원을 전개한다.

이 사업의 지원 기간은 최대 6년. 일단 3년간을 기본으로 하되, 심사 후 3년간 더 연장될 수 있다.

14개 시·도에서 100개 기업이 선정된 이 사업의 1차년도의 지원은 1개 기업당 국비 5000만원에 시비 약 2000만원으로 시작된다.

지원 내용을 보면 사업화 컨설팅으로 협업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R&D(연구개발) 과제 기획 컨설팅, 전문 프로젝트매니저 매칭 및 사업화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로 지원이 진행된다.

R&D 분야 지원은 동반성장을 위한 협업 기업 또는 기관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대 6년간 20억원이 지원될 수 있다.

맞춤형 지원 분야를 보면 정책자금 지원을 비롯해 기술보증 비율 상향, 공영홈쇼핑 방송 판매 기회 확대, 일-학습 병행제도 지원 시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총 4개사가 선정됐다.

지난 3월 1차 선정에서 전의면에 있는 새롬테크 및 연동면에 있는 엠아이티코리아가 선정됐고, 지난 11월 선정에서는 전의면에 있는 한국바이오켐제약 및 부강면에 있는 쏠라에스티가 각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로 선정된 새롬테크의 협업 대상 기업 및 기관은 씨앤테크, 아이디오테크, 코스모아이앤디, 유진글로벌, 새롬컴텍, 고등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이다.

새롬테크는 이들 7개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시티 공동주택 실시간 이상 감지 및 대응형 IoT(사물인터넷) 융합 배관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

엠아티코리아는 커미조아, 대광시스템, 대주코레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4개 기업 및 기관들과 ‘전기자동차용 알루미늄 압출자재 및 이종 금속품 접합 기술 개발’을 선도하게 된다.

2차로 선정된 한국바이오켐제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씨투씨소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3개 기업 및 기관과 ‘SGLT-2 당뇨병 치료 원료의약품 전문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쏠라에스티는 이신산업, 대영프로파일, 서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4개 기업 및 기관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내진 무용접 스틸 프로파일 결합 구조 개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각각의 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이 성공해 시장의 수요를 창출한다면 참여 기업 및 기관의 매출액 증대·시장 선점 등의 긍정적 효과가 날게 분명하다.

세종시에 따르면 2006년 설립된 새롬테크는 상시종업원 수 59명으로 지난 3년간 R&D에만 9억6200만원을 투자, 최근 7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새롬테크는 주로 건축배관 자재 중 급수급탕 배관, 난방 배관, 연결구, 분배기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엠아이티코리아는 23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R&D에 6억4100만원을 투자해 10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조향시험기와 조립기, 연구소 선행시험기, 측정검사설비 등의 설비사업을 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상시종업원 95명으로 최근 3년간 R&D 분야에 20억7300만원을 투자해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폐색증의 치료제 및 만성 동맥 폐색증 등에 필요한 원료를 제조하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쏠라에스티는 최근 3년간 R&D 분야에 16억2200만원을 투자,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무용접 방식으로 내진성능을 갖춘 하지재인 스틸 프로파일을 개발했다.

이준배 세종시경제부시장은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완성하기 위해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