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철, "추대 전제로 체육회장 출마 유효하다"

[인터뷰]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 "체육회 발전 위해 헌신" 나이 80에 경선은 곤란, 1차로 발전기금 10억원 쾌척 의사

2022-11-04     김중규 기자
오영철

민선 2기 세종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여부 자체가 관심사인 오영철(80) 일미농수산 회장은 추대를 전제로 출마 의사는 여전하며 체육회 발전을 위한 거액 기부도 하겠다고 4일 말했다.

오 회장은 초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경쟁이 불가피하자 불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신은 체육회 발전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싶다며 주변에 출마의 뜻을 표명했으나 경쟁자가 나오자 의사를 접었다는 얘기가 떠돌아, 이날 오전 확인 차 통화가 이뤄졌다.

그는 “세종시체육회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인 뒤 “나이 80에 경쟁을 해서 이겨도 이기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경쟁 없는 추대 형식의 회장은 맡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회장에 오르면 1차적으로 청소년 장학기금 10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돈으로 회장직을 산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이 말도 조심스럽다”고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청소년 장학기금을 ‘1차’로 표현, 추가 기부도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항간에는 체육관 건립 비용 30억원을 쾌척하겠다고 말했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체육회장 출마설이 나돌 즈음 당초 몇몇 주변의 후배들이 체육회장에 나가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저간의 사정을 밝히면서 “그런데 이렇게 7명까지 나오게 되면 내가 나갈 수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체육회장이 되면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고 체육계 발전을 위해 화합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대 세종시체육회장 선거에는 정태봉 현 회장을 비롯해 유용철 전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위원장, 윤강원 세종시육상연맹 회장, 김영제 NK세종병원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