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저의 작품입니다"

[인터뷰]출사표 던진 이춘희 전 건설청장

2011-12-20     우종윤 기자

“세종시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도 제가 큽니다. 나름대로 제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기획, 입안 관련법 제정 등 실질적인 업무를 모두 제가 했으니 애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입당을 앞두고 있는 이춘희 전 행복도시 건설청장은 출마의 변을 ‘애정’에 두고 “행복도시가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데 따른 안타까움도 컸다”고 말했다.

19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힌 이 전 청장은 20일 오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하지 못한 건 죄송하다”며 “도당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 양해를 먼저 구했다.

2003년부터 개청을 위한 밑바닥 작업을 해왔고 2006년 초대 건설청장을 지낸 그는 “후배 공무원으로부터 ‘당신이 계획을 잘못 세워 이렇게 되었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며 “계획은 잘 세웠으나 중도에 변질이 많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밤잠을 자지 못하면서 고민도 했을 만큼 인연이 크고 각별하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세종시를 잘 마무리해야한다는 사명감과 애정이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만들었다. 세종시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전공이 국토개발 분야, 차관 재직 중 닦아놓은 중앙인맥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들었다.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역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지역출신이니 고향 발전에 더 애착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 아닙니까. 저는 이 도시를 구상하면서 발로 뛰었습니다. 토론회만 무려 120회를 열었습니다. 그것만큼은 지역 출신보다 앞 설수 있습니다.”

세종시 성격과 관련, 그는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도시가 중장기적으로 잘 발달할 수 있다 며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직을 내놓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락처)010-4150-7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