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취임 직후엔 세종청사 국무회의장 활용을”

6일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 이춘희 시장 단계별 세종집무실 안 건의 행정수도 완성, 국정과제화가 ‘열쇠’라고 보고 7대 공약 이행 방안·현안 제시 윤석열 당선인 비롯 안철수·김병준 등 주요 인사에게 국정과제 포함 당부

2022-04-06     류용규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윤석열 당선인에게 세종시의 ‘7대 공약과제 이행방안’과 ‘시 현안과제’를 적극 건의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선거 후보일 때 ‘대한민국의 미래전략 도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라는 공약을 내세우며,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로서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이 6일 건의한 7대 공약과제 이행방안에는 윤 당선인의 세종시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춘희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 간담회에서 ▲먼저,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당선인 취임 후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회의장을 활용하고 ▲12월 입주할 예정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 내 집무실을 마련한 후 ▲최종적으로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포함한 세종집무실을 신축하는 방안을 건의했다는 것.

이춘희 시장은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반영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도시건설과 연계해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행정수도 세종과 경제수도 서울 간 철도 직결을 통해 정치행정수도 세종의 교통여건을 대폭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도시첨단산단·공동캠퍼스 부지, 세종스마트국가산단의 특화산업을 연계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는 국립세종의료원 건립과 연계해 추진하고, 세종디지털미디어센터는 국가차원에서 미디어단지로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는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공공기관, 민간기업, 교육, 창업, 주거 등이 어우러진 청년 복합공간 조성을 건의했다.

세종공동캠퍼스가 2024년부터 정상 개원하고 국내외 명문대학을 추가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새 정부의 핵심정책인 ‘국가균형발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중앙행정기관 추가이전’, ‘문화인프라 구축’, ‘신자치분권 모델 운영’ 등 13가지 현안과제를 제출했다.

이춘희 시장은 윤 당선인에게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이 완성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세종시가 조직자율성, 자치재정권, 자치경찰권 등이 강화된 자치분권 선도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종시법 전면개정’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충청권을 대표해서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유치에 대한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핵심 현안이 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준 위원장은 “세종특별자치시의 법적 위상 및 기능 강화 필요성에 100% 공감한다”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세종에 충분한 권한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균형발전특위 내 세종특별전담조직(TF)를 적극 활용해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높이고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