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자기는 왜 해사한 낯으로...

2022-02-02     강신갑

 

자기야

 

자기야

자기는 왜 해사한 낯으로

내 안에서 살지?

방세도 안 내면서

 

자기야

있잖아, 자기 갸륵한 가인 맞지?

자기 조신함에

홀딱 반했거들랑

 

자기야

자기 매력과 잠잖음이

날 몽땅 사로잡고

매치게 해

 

자기야

나도 자기 안에 들어가 세 들고 싶어

받아줄 거지?

자기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