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도 경기타서 어려워요”
[세상이야기] 부강역 앞 동네서 7년째 장사 이남복씨
2012-03-13 신도성 기자
“뻥튀기는 정년이 없어 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겁니다"
“뻥튀기 장사도 4년 전에는 무척 바쁠 정도로 잘 됐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힘들어지더니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반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세종시로 편입된 부강역 앞 동네(청원군 부용면 천사마트 앞)에서 트럭을 세워놓고 뻥튀기를 파는 이남복(57)씨. 그는 7년째 이 장사를 하고 있다. 그의 트럭에 붙어 있는 상호는 ‘웰빙 다이어트 뻥’이다.
이씨가 판매하는 것은 크게 나눠 뻥튀기, 튀밥, 옛날 과자로 종류만 30여 가지나 된다. 주상품인 40개들이 뻥튀기 한 봉지에 2천5백원이고, 쌀 튀밥 한 봉지는 3천원이다. 원래 신탄진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커나가는 남매의 학비를 대기 위해 뻥튀기 장사에 나선 이씨는 부인 황숙이(51)씨와의 사이에 대학생인 이혜진(23)․이민철(21) 남매를 두었다. 특히 아들 이민철군은 서원대 건축공학과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기 위해 휴학 중에도 아버지를 틈틈이 돕고 있어 효자소리를 듣고 있다.
"경제가 어려우면 당장 밥 등 주식을 줄이지는 못해도 군것질 등 간식거리를 줄이기 때문에 뻥튀기의 매출도 줄어드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뻥튀기 장사를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이남복씨는 어른들과 함께 온 아이들에게 덤으로 먹어보라며 몇 개 씩 서비스한다.
이씨는 “뻥튀기장사에는 정년이 없다”며 “남매가 대학을 졸업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