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오가는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오가는 이의 가슴에...

2021-11-24     강신갑

 

 

산 오가는

 

산 오가는

오가는 이의 가슴에

산심 살아 아름다운 산심 살아

맑고 상쾌해졌으면 좋겠네

 

걸어 오를 때마다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시름 날아가 한숨 사라져

깨끗이 씻겼으면 좋겠네

 

뿜어 뿜어 맺힘 비운 자리

청정한 산혼 살포시 깃들어

산 오가는 사모의 발길

가볍고 영검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