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가는 통근버스, 내년부터 '완전 폐지'된다

정부청사관리본부, 통근버스 운행중단 내부통신망 고지 수도권 노선 주초 주말 포함 운행중단, 오송역 노선 증차

2021-11-11     문지은 기자

내년 1월부터 세종에서 서울까지 오가는 통근버스가 완전폐지된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2022년 1월 3일부터 수도권과 세종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 운행을 완전 중단한다고 11일 내부통신망을 통해 밝혔다.

정부청사가 완전 이전했고 세종시 정주여건이 갖춰진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수도권으로 주중 기준 출근버스 22대와 퇴근 버스 21대가 다니면서 서울에서 통근하는 공무원들이 이용했으나 내년 1월부터서울에 거주하는 정부청사 공무원은 고속버스나 KTX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세종시에 집을 얻어야 한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권의 양재, 목동, 사당 등 8개 노선에 월요일 기준 20대, 경기권에는 인덕원, 수원, 화정 등 6개 노선에 월요일 기준 20대의 출근버스가 운행됐다.

가장 이른 시간에 출발한 출근버스는 노원역에서 오전 5시 40분에 출발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오전 6시 전후에서 약 1시간 40분정도 운행해 정부세종청사에 도착했다.

퇴근버스 역시 금요일 기준 서울·경기권으로 각 20대씩 오갔으나 막차는 오후 6시 40분경 떠나 수도권의 14개 노선으로 1시간40분~2시간을 운행해왔다. 

수도권을 왕복하는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는 공무원들은 버스에서만 하루 3~4시간을 지내 만성피로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맞벌이, 자녀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세종으로 이주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은 KTX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해야 하며 정부청사 인근에 원룸을 얻기 위해서는 월 50~60만원의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

도담동 박 모 공인중개사는 “청사에서 가까운 원룸은 이미 다 나갔다”며 “월세가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빈 방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김모 사무관은 “아내가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아이 학교 문제도 있어 세종시에 이사 올 형편은 아니다”라며 “원룸을 빨리 구해 주말부부라도 해야 하는데...”라며 통근버스 폐지를 걱정했다. 

한편, 세종지역민들은 통근버스가 세종시 건설 취지에 맞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폐지를 요구해왔으며 정부에서도 줄 곧 이 문제를 두고 고심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6시30분에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