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정무부시장감 물색·접촉 중… 빨리 임명”

“세종의사당·행정수도 완성 위해 경제부시장서 정무로 바꿀 조례 입법예고” “하루빨리 임명” 의지 표출에 내년 6월 선거 3선 출마 의지 표현 해석 나와 여러 명 접촉·타진했지만 사양한 듯… 후보군들, 짧은 재임기간 꺼릴 수도

2021-11-04     류용규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은 4일 “정무부시장으로 모시고 싶은 몇 분을 접촉을 했다”면서 “그 분들이 개인적인 사정, 다른 이유를 들어 응하는 분들이 아직은 없다. 적임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힌 뒤, 접촉한 인사들이 누구인지 또 몇 명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정무부시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후 “정무 기능을 잘할 수 있는 분으로 해서 최대한 빨리 임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석인 정무부시장 자리는 경제부시장이 아닌 정무부시장으로 바꿔 임명하되, 후임 정무부시장은 그동안 세종시청 안팎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돼 온 인사들 중 한 명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5일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이 퇴임한 지 꼭 한 달만인 4일, 후임 정무부시장을 반드시 빠른 시간 안에 임명하겠다는 이춘희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한편으로 세종시장 3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공식화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이제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 및 행정수도 완성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정무적 기능을 보강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경제부시장이 아닌 정무부시장을 임명하려고 한다. 경제부시장에서 정무부시장으로 바꿈에 따라 관련 조례를 개정할 생각으로 지금 현재 입법예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이 정무부시장 후보감으로 접촉한 인사들이 임명 수락을 사양한 이유 중에는 비교적 짧은 재임 기간 등에 대한 고려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