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루 마을, "입주 코 앞인데 대중교통 없고 학교도…"

BRT노선 고운동에서 오는 B5가 유일, 대전 오송 가는 BRT 없어 출퇴근 시 정체 극심, 개교 늦어진 원거리 통학 학생 대책 시급

2021-11-01     문지은 기자
입주를

신규입주아파트가 들어서는 집현동 새나루마을에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예비입주민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월 중 1,210세대가 입주하는 세종어울림파밀리에 센트럴 9, 11단지는 분양초기에 BRT노선이 들어가고 인근에 새나루초등학교와 집현중학교가 배치돼 교통과 교육의 중심지로 광고했다.

하지만 학교 개교가 늦어지고 대중교통 노선도 반곡동에서 끊기는 경우가 많아 신규 입주하는 입주민의 불안은 높아졌다.

통학버스가 운행될 계획이지만 통학버스를 이용하면 학원이나 교우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며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임대주택인 새나루마을은 1,500세대의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세종테크노파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 등 집현동에 위치한 공공시설에 대한 교통편도 갖춰지지 않아 승용차로 출근하다 보니 주차문제도 심각하다.

버스정류장의 경우도 ‘임시정류장’표지판이 작게 표시되어 있을 뿐 버스정류장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시민들은 언제 버스가 올지 안내도 받지 못하고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집현동의 BRT정류장을 지나는 노선은 BRT도로를 순환하는 B0노선과 고운동과 아름동을 지나는 B5노선으로 대전과 청주 쪽으로는 가지 않는다.

기차편이 있는 부강역 쪽으로도 버스노선이 없어 거리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BRT노선은 중장거리를 이동하는 수단으로 주로 사용돼 충북 오송역이나 대전반석역, 대전역으로 나가는 수요가 많은데 집현동에서 이들 지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환승을 해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입주민도 출퇴근시간대는 소담동에서 대전으로 나가는 새샘교차로와 세종고속터미널을 거쳐 반석역으로 나가는 도로는 모두 극심한 정체를 겪는다.

세종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 예비입주자들은 “입주예정자 가운데는 청주나 대전으로 출퇴근 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전이나 오송역으로 (환승 없이) 바로 나갈 수 있는 BRT노선이 생기면 입주민의 출퇴근 및 생활편의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한 관계자는 “현재 집현동을 경유하는 노선은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조치원버스터미널까지 가는 340번 노선과 BRT B0노선, B5노선이 있다”며 “대전시와 협의해 B1노선을 변경하거나 연장해 대전·오송역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반석동까지 가는 222번 노선을 연장 운행해 교통의 편의를 더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입주단지가 많이 남은 세종시가 입주 전에 생활기반시설이 제대로 마련되도록 매뉴얼을 개발해 시행하는 것이 시급하다.

새나루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