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우리가 승리한다"

1년 앞둔 지방 선거...새누리 박영환, 민주 이종승 사무처장 긴급 인터뷰

2013-06-04     김중규 기자

세종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6.4 지방선거’가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현행 정치구도라면 세종시에서는 새누리·민주의 양당 대결이 예측이 되고 있다. 물론 안철수 측의 독자 세력화가 변수가 되지만 ‘현재’라는 단서를 달고 양 당의 실무를 책임질 사무처장을 3일 오후 만나보았다.

새누리당 박영환 사무처장(51)은 2008년 유한식 현 시장이 군수 보궐선거 출마당시, 연기군 선거운동을 기획한 것이 세종시와의 인연이 되었다. 이후 심대평 대표 비서실장, 여의도 연구소 전문위원, 자유선진당 조직 국장을 역임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심대표를 보좌한 것이 충남 지역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인물로 분류돼 사무처장으로 낙점 받았다.

민주당 이종승 사무처장(47)은 연기군 시절부터 ‘연기인뉴스’를 만들어 세종시 정서에 정통한 인물이다. 조치원여중 운영위 부위원장, 연기군 체육회 이사, 검도협회 이사, 아마츄어복싱연맹 회장, 한국 지역인터넷언론협회 부회장 등을 거쳐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것이 강점이다.

박영환 처장은 “세종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 분”이라고 평가했고 이종승 처장, 역시 “정당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 있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선거 전략, 소속 당의 강·약점, 그리고 지방 선거 예상 등을 물어보았다.

-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 선거' 전략을 말해달라.
▲박영환 : 세종시를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으로 건설하고 발전시키는데 어떤 정당이 적합할 것인가. 시민은 화려한 말솜씨로 정치하는 정당과 묵묵히 행동으로 일하는 정당의 후보를 현명하게 구분하여 선택할 것이다. 여기에 전략의 전부가 들어있다.
▲이종승 : 좋은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영입하여 지방선거에서 의원 정수 과반 이상을 확보하고 시장당선에 역점을 둘 것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맞춤형 정책과 공약을 제시할 것이다.

- 소속 당의 강점을 얘기하면...
▲이종승 : 세종시를 처음 기획하고 추진했던 정당으로서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선도도시인 세종시의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새누리당과 달리 세종시 정상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국무총리와 제1야당 대표를 지낸 이해찬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롭게 이주하는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고 있다.
▲박영환 : 새누리당은 세종시 원안사수를 정치적 생명을 걸고 지켜낸 박근혜대통령을 탄생시킨 집권여당으로써 세종시를 국가의 중심축이며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이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묵묵히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세종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우리 새누리당의 최대 강점이다.

- 그러면 약점도 있겠는 데 어떤 것이 될까요.
▲박영환 : 약점이라면 순발력이 타 당에 비해 떨어진다. 이슈 파이팅 선점력이 약하며 아주 사소한 일들을 확대 포장하여 국민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 기획력이 약하다.
▲이종승 : 지방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지지자들이 나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과 여건이 어렵다. 오랜 시간 보수 세력이 집권하고 있던 지역이어서 민주당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한다.

- 상대 당 사무처장을 개인적으로 평가하면...
▲이종승 : 새누리당 박영환 사무처장은 오랜 기간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정당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세종시당 사무처장으로서 세종시 최대 현안인 세종시특별법 개정을 위해 새누리당 당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박영환 : 민주당 처장께서는 세종의 모든 흐름에 대해 파악하고 계신 분으로 지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 오셨고 사업과 지역 언론 기자 생활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장점을 갖고 계시기에 세종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 이른 감은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예상해달라.
▲박영환 : 내년 6.4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출범 후 첫 선거로 의미가 크다. 그만큼 중요하고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다. 세종시의 발전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역민들에게 새누리당 세종시당의 역할은 유권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후보를 공천 하는 것이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생겨 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여 경쟁력 있는 후보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 이와 함께 여러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특히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이종승 : 내년도 지방선거는 세종시설치법의 개정 여부에 따라 큰 변수가 예상된다. 세종시설치법 개정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당의 지지도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출범 2주년을 앞두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특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행정중심 도시와 그 밖의 지역 간의 격차 해소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 의지를 갖춘 인물과 정당에 표가 몰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시민의 요구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해법을 내놓음으로써 세종시장과 세종시의회 의원정수의 과반 이상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