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식 의원이 전하려 했던 메세지는

예정에도 없던 발언, 전의면 택시승강장 사업 특혜의혹 '제기'

2013-05-21     김기완 기자

세종시 행정부가 제출한 전의면 택시승강장 부지 매입 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김장식 시의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택시 승강장 설치를 위해 시예산을 들여 개인 사유지를 높은 가격에 매입 했다는 것.

21일, 세종시 정치권에 따르면 전의면 택시승강장 매입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선거를 앞둔 계획적 사업이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유한식 세종시장과 같은 당인 해당 지역구 시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일 제9회 임시회를 폐회하는 마지막 본회의 과정에서 김장식(민주당) 시의원이 승강장 설치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사업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승강장 설치 지역인 전의면 지역의 이경대 시의원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지만 김장식 의원의 특혜 의혹 발언은 강도가 높았다.

이에 이경대 의원은 "일정에도 없는 김장식 의원에게 본회의 발언권을 준것은 잘못됐다"라며 지적하고 "의장이면 회의진행을 똑바로 하라"고 비판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더구나, 특혜란 발언이 나온 후, 이경대 의원이 발언권을 요청하며 설명에 나서려 했지만 유환준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이 의원은 곧바로 유 의장에게 "어느 의장이 의원 발언권을 무시하냐"며 발언대 앞으로 나가 항의했다. 본회의 일정에도 없었던 김장식 시의원의 발언과 강도높은 비판. 이미 택시 승강장 설치가 본회의를 통과한 시점에서 뒤짚을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본회의가 끝나고 일부 동료 시의원들로 하여금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 의원은 택시승강장 사업에 특혜성이 짙다는 점을 회의록에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에 예정에도 없는 발언대에 선 것이다. 세종시 행정부는 전의면 읍내리에 위치한 택시승강장 부지 56평을 평당 400만원에 매입, 시설비와 함께 시예산 4억원을 투입키로한 사업계획서를 시의회에 제출해 통과시키면서 의혹의 논쟁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장에서 일부 시의원들이 자질 미달의 모습을 보이는 등 욕설을 하는 의원도 나타나 시민의 대표로서 시민의 이미지를 깍는 행위도 도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