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대신 코로나 백신 오접종, 결국 대상포진 걸렸다

나성동 모 병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여성, 17일 대상포진 발병 환자측 "잘못 맞은 백신에 따른 심적 고통으로 대상포진 왔을 수도" 주장

2021-05-27     문지은 기자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은 결국 대상포진이 발병,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7일 대상포진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시 유성구 모 피부과에서 치료 중이나 여전히 얼굴과 몸 오른쪽에 통증을 호소, 당분간 통원치료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세종시 나성동 모 병원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자인 이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주사, 오접종에 따른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오접종 후 환자 측에서는 오한과 두통 등을 호소해 지난 10일까지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왔으며, 대상포진 예방 주사는 잘못 맞은 코로나 백신 주사의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맞지 못했다는 것이다.

10일 퇴원 후 오른쪽 얼굴과 몸 등에 통증이 있어 대전 유성 모 피부과에서 진단 결과, 당초 예방을 하려 했던 대상포진으로 진단받고 현재 통원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측의 한 관계자는 “잘못 맞은 백신 예방 주사로 인해 심적인 고통이 심한 데다가 갑자기 이뤄진 입원 치료 등이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대상포진이 왔을 수도 있다”며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어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 오접종 사고 이후 여성 측과 병원 측은 보상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 왔으나, 병원 측에서 금품 보상 불가 방침 통보와 함께 퇴원을 요구, 협상은 결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