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꽃 그늘 아래서 아카시아 향기 맡다

2021-05-09     서영석 기자

봄철 등나무는 지각생 꽃이다. 화려한 벚꽃과 목련, 개나리 등속이 한바탕 꽃잔치를 하고난 다음 은은하면서 소담스럽게 꽃을 드리운다.

늦기는 아카시아도 마찬가지다. 약간은 늦게 꽃을 내지만 진한 향기가 벌을 불러 그야말로 '우공이산'으로 아카시아 꿀을 우리에게 준다. 초여름이랄까. 늦봄이랄까. 늦어서 더욱 가치가 있는 등나무, 아카시아 꽃을 찾아 카메라 둘러메고 봄소풍을 다녀왔다. 연두색 은행과 홀씨가 된 민들레는 덤으로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