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 밀마루에서 출마선언

1일 오후 2시 당직자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

2012-03-01     김중규 기자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일 오후 2시 세종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에서 ‘4.11총선’ 세종시 출마를 선언했다.

해발 98m높이의 아트막한 야산 ‘밀마루 전망대’는 이날 자유선진당 국회의원과 당직자, 그리고 지지자 등 200여명이 올라와 2009년 3월 문을 연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심 대표는 출마 선언을 통해 “충남도지사 시절, ‘조상님의 혼백을 가슴에 안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원주민들에게 결코 울면서 떠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고 상기하며 “이제 다시 돌아와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종시가 지향하는 과학, 교육, 의료, 문화가 융합된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거론하면서 “지역 주민에게는 일자리를 우선적으로 마련해드릴 수 있는 도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도시가 세종시와 심대평의 꿈과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심대표는 공주에서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긴 것과 관련, “충청의 명운이, 나라의 미래가 이곳 세종시에 있기 때문”이라며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으로 공주시민들의 그동안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의 존재 가치에 대해 심대표는 “양당 패권 정치를 깨기 위한 양식있고 건전하고 강력한 국회 교섭단체 이상의 힘을 가진 견제와 균형의 제3당이 반드시 필요하다” 며 “한국의 고질적인 양당 권력 독식 구조 혁파를 위해 자유선진당의 선거 돌풍이 이곳 세종시에서 시작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이 세종시의 정신과 철학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경영의 틀을 바꾸는 혁신도시, 국토균형발전의 선도도시, 국민통합의 상징도시, 젊은이들의 꿈을 펼칠 희망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출마 선언문 낭독에 이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공주지역의 총선 전략에 대해서 “조만간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긴 이후 공주지역 대책은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공주시민들의 세종시와 통합문제에 심대표는 ”출범하지 않는 세종시를 두고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앞으로 검토해보아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박선영 국회의원의 단식과 관련, “북한 주민도 법적으로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국민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정부냐”고 비난했다.

배석한 이인제 의원은 양당제도의 폐해를 지적하며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제3세력을 만들어내는 태풍의 핵이 이곳에서 시작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심대평 대표의 출마선언에는 권선택, 임영호, 이인제 등 국회의원과 예비후보, 유한식 전 연기군수, 이경대 연기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 당직자 대다수가 참석해 세종시의 비중과 심대평 대표의 당선에 대한 당 차원의 열망을 보여주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심대표는 기자들과 함께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 세종시 건설 현황을 살펴보고 당직자들과 조치원읍내에 위치한 충령탑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