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서 코로나 옮은 세종시 60대 여성 입원

천식 앓는 어머니 안부 살피러 충북 청주서 온 아들 접촉, 확진 “비동거 가족도 접촉 자제를... 천식 악화 막으려 세종충남대병원에” “확진자 많은 인접도시, 무증상 보균자도 많을 것...방문 자제를”

2021-01-30     류용규 기자

아들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옮은 60대 후반의 여성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세종시는 자가격리 상태인 60대 여성이 2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세종시의 195번째 확진자가 된 이 여성은 이날 세종충남대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라고 시는  말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동지역의 주택에 혼자 살면서 기저질환으로 천식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25일 자신을 찾아온 세종시 19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세종시 190번 확진자는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30일 세종시 195번 확진자가 된 60대 여성의 아들이다.

충북에 있는 한 대학교의 교수로 알려진 세종시 190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세종시에 홀로 사는 어머니의 안부를 살피러 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 가 진단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 190번 확진자는 시 역학조사에서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긴 했다”고 말했다.

195번 확진자는 아들의 양성 판정 직후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29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 관계자는 “60대 후반인 이 여성은 기저질환으로 천식을 앓고 있지만, 심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천식 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로 세종충남대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도록 했다. 행복도시 동지역에 사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동네 이름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다른 관계자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함께 살지 않을 경우,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한 뒤 “세종시보다 인구가 많은 인접 도시에서 특정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할 경우, 인구·확진자 비율만큼 일상생활을 하는 무증상 보균자가 많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출퇴근·통학, 기타 다른 일 등을 이유로 한 인접 도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