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KTX 세종역, 반드시 필요... 세종의사당 오면 재추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동건의문에 없는 건, 건의 대상 아니어서 빠진 것뿐” “ITX 세종선 건설되면 대전~세종~조치원역까지 철도로 왕래가 가능해질 것” 국민의힘 세종시당, 시 정례브리핑 직전 ‘헛된 약속’ 등 거론한 보도자료 배포

2020-12-24     류용규 기자
이춘희

이춘희 세종시장은 24일 “KTX 세종역은 일관되게 필요하다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이 설치되면 그 당위성과 타당성이 더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오전 연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회 세종의사당이 설치된 뒤)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KTX 세종역의)필요성이 인정되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충청권 4개 시·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철도망을 확대해 달라며 공동합의로 낸 건의문에 KTX 세종역 설치가 빠진 점에 대해 “기존 선에 역사 신설은 철도망 구축계획의 건의 대상이 아니어서 빠졌다”고 밝히고 “국토교통부도 신규사업 추진과 관련 작년 8월 전국 지자체에 보낸 공문에서 이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14일 충청권 4개 시도 합의는 행정수도와 광역경제생활권(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2개 이상의 시·도가 관련된 노선(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과 정부세종청사~조치원(서울 운행), 보령~공주~정부세종청사) 신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ITX 세종선이 건설되면 대전·세종 광역철도(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세종 연장선)와 연계해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조치원역까지 철도를 통한 왕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이날 이 시장의 브리핑 직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서은닉’, ‘헛된 약속’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KTX 세종역이 공동건의문에 빠진 점을 집중 거론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과 관련해 지자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기존 노선의 역사 신설은 제외한다’는 내용을 세종시는 시민들에 알리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주장.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최초 KTX 세종역 신설을 공약한 이해찬 전 국회의원도 성과없이 임기를 마쳤으며 이춘희 시장 역시 임기도 곧 끝난다”며 “거대 여당에서 KTX세종역 하나를 못 만들었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