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원짜리 세종시 아파트, 전국 순위는 몇 번째?

한달 동안 국토부 실거래가조회 신고된 135㎡ 이상 아파트 분석 결과 80위선 최고가 서울시 청담동 효성빌라 62억원, 최저가 전북 전주완산구 1억2천만원

2020-12-15     문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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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17억원에 거래된 세종시 첫마을 3단지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149㎡는 전국 135㎡ 넘는 고급 아파트 실거래가 중 어느 수준일까.

또, ‘국평’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형 세종시 최고가 아파트는 전국 순위 어디쯤일까.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한달동안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135㎡가 넘는 아파트 1,005건 중 17억원의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아파트 149㎡형은 81번째였다.

1위에서 15위까지는 서울시 강남구·서초구 아파트였다. 한 달 동안 거래된 건수 중 최고가는 62억원으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A동으로 크기는 226㎡이다.

세종시 149㎡보다는 규모도 컸지만 가격은 규모에 비할 바가 아닐 만큼 차이가 났다.  

올해 실거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지역은 단연 서울이었다. 상위 100건 거래까지 범위를 넓혀 봐도 서울 이외의 지역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중 1위를 차지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지난 9월 77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기록됐다. 전용면적은 243.64㎡이었다. 

서울에서 최고가는 ‘한강뷰’가 가능하며 세대 수가 적고 면적이 넓은 아파트군이었다. 

중대형 아파트가 적은 세종시에서는 거래도 드물어 11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도시에서는 17억원에 팔린 첫마을 3단지와 구도심 조치원읍 신흥푸르지오 아파트 144㎡가 4억5,000만원에 각각 매매가 되는 등 2건에 불과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중대형 아파트가 세종시 첫마을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된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부산 해운대구와 대전 서구 둔산동이었다.

국평으로 불리는 84㎡는 세종시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 다정동 가온마을 4단지로 11억2,000만원이었다. 지난달 21일 매매됐다. 

이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국 한 달 거래량 1만8,532건 중 상위 421위에 랭크된 가격이었다. 

지난 한달동안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84㎡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로 32억원이었다.

또, 전국에서 84㎡가 10억원을 넘은 지역은 서울시 전역, 경기 성남 분당구, 경기 과천시, 경기 용인수지, 경기 안양평촌, 경기 하남시,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경남 창원, 대구 등으로 드러났으며 세종시에서 10억원이 넘게 거래된 84㎡형 아파트는 2건이었다.

세종시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가 많지 않는 세종시에서는 크면 클 수록 좋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라며 "코로나 19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다가 국회의사당 건립 등으로 인한 높은 투자가치로 대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