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개원 1주일, 시민 휴식 기능 '톡톡'
특색없는 기념품 매장 아쉬워... 1일 5,000명 한정 입장으로 아직은 '한산'
개원 첫날 극심한 혼잡을 겪었던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일주일이 지난 주말인 24일 오전, 수목원에 들어가는 길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앞 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했고, 지난주 주차 혼잡으로 불편함을 겪었던 터라 자전거나 도보로 찾은 시민이 많았던 탓이다.
1일 5,0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했지만 들어가고 나가는 흐름이 원활해 대기하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어 관람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사전 예약제인 사계절온실은 예약없이 찾아와서 관람하지 못하는 관람객이 종종 보여 아쉬움을 더했다. 사계절 온실은 회당 300명 입장으로 오전 9시 반부터 한 시간씩 7회에 걸쳐 2,100명의 입장객의 사전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방문자센터에는 고메플레이스와 카페공간, 기념품을 사 가지고 갈 수 있는 매점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식물 관련 책자와 원목 장난감, 꽃차, 원예용품, 화분 등을 판매한다. 하지만 역시 거의 특색 없는 기념품들로 인해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을 다녀갔다는 느낌을 줄 수 없었다.
한 관람객은 “매점에 어디에나 볼 수 있는 수목원 관련 서적과 오르골, 향수 같은 제품이 있는데 세종시를 기념할 만한 기념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새롭게 문을 연 만큼 지역을 상질할 수 있는 뭔가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목원 가장 남측의 치유정원.
장남평야의 갈대밭이 바람에 나부끼는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군데군데 쉼터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방문자센터에서 사계절온실까지 가는 가을꽃길과 특별전시온실의 테마정원 등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어린이정원에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1월 초엔 1단계 조성공사를 마친 세종중앙공원도 개원 예정이라니, 중앙을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 세종시가 하나 하나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