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개원 1주일, 시민 휴식 기능 '톡톡'

특색없는 기념품 매장 아쉬워... 1일 5,000명 한정 입장으로 아직은 '한산'

2020-10-26     문지은 기자
개원

개원 첫날 극심한 혼잡을 겪었던 국립세종수목원.

개원 일주일이 지난 주말인 24일 오전, 수목원에 들어가는 길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앞 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했고, 지난주 주차 혼잡으로 불편함을 겪었던 터라 자전거나 도보로 찾은 시민이 많았던 탓이다. 

1일 5,0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했지만 들어가고 나가는 흐름이 원활해 대기하지 않아도 입장할 수 있어 관람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사전 예약제인 사계절온실은 예약없이 찾아와서 관람하지 못하는 관람객이 종종 보여 아쉬움을 더했다. 사계절 온실은 회당 300명 입장으로 오전 9시 반부터 한 시간씩 7회에 걸쳐 2,100명의 입장객의 사전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방문자센터에는 고메플레이스와 카페공간, 기념품을 사 가지고 갈 수 있는 매점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식물 관련 책자와 원목 장난감, 꽃차, 원예용품, 화분 등을 판매한다. 하지만 역시 거의 특색 없는 기념품들로 인해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을 다녀갔다는 느낌을 줄 수 없었다.

한 관람객은 “매점에 어디에나 볼 수 있는 수목원 관련 서적과 오르골, 향수 같은 제품이 있는데 세종시를 기념할 만한 기념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새롭게 문을 연 만큼 지역을 상질할 수 있는 뭔가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수목원 가장 남측의 치유정원.

장남평야의 갈대밭이 바람에 나부끼는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군데군데 쉼터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방문자센터에서 사계절온실까지 가는 가을꽃길과 특별전시온실의 테마정원 등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어린이정원에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1월 초엔 1단계 조성공사를 마친 세종중앙공원도 개원 예정이라니, 중앙을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 세종시가 하나 하나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방문자센터에
방문자센터의
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