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명록 허위기재’ 안찬영 세종시의원, 사과문 발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시의회·민주당 세종시당에 징계 논의 절차 개시 요청

2020-10-07     류용규 기자

민간 업소의 코로나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은 안찬영 세종시의회 의원이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위기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지 20여 일 만이다.

안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로 방명록을 작성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세종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하루빨리 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주시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선산 벌초를 하러 충남 서산시에 갔다가 그날 저녁 홀덤 펍에 갔던 것은 사실이다. 제가 해당 업소를 방문한 시기는 국가적으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다만 그곳은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의 코로나 방명록 허위기재에 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정의당과 국민의힘 세종시당, 시민단체들은 비판하는 논평·성명을 연이어 발표해 왔다.

이어 정의당 세종시당은 지난 5일 안 의원이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했다며 세종지방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공개했다.

세종시의회는 윤리특위를 아직 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