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조사 철저·징벌적 배상 요청 “6개월 된 수입차... 원인불명 통보 우려” “보상·복구비용 어마어마... 청와대가 명명백백한 조사 나서야” 호소

2020-07-31     류용규 기자
청와대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단지의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난 화재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출고 6개월 된 ○○(차량 이름 의미) 폭발 아파트 주차장 화재 진상조사 철저 및 징벌적 배상 요청’이라는 제목의 이 청원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는 장비가 없다는 다소 황당한 사유로 ○○측(차량 제조사 의미)에서 차량을 회수해 갔으며,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명백백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8일 게시된 이 청원글은 이어 “해당 차량은 블랙박스를 사설로 설치한 것도 아니며, 출고 후 계속해서 배터리 문제가 있어 경고등이 뜬 차량이었고, ○○측은 문제가 없다고 사소한 센서 문제라며 본사에서 부품을 받아와 몇주 후에나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 상태에서 갑자기 이러한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이 난 차량은 유명 수입자동차 중 대당 1억원이 넘는 승용차로, 청원글을 올린 이는 이 승용차가 출고된 지 6개월가량밖에 안 되는 차라고 밝혔다.

이어 게시자는 “주변 주민의 차량은 아직 할부금도 채 끝내지 못한 많은 차들이 불에 탔으나 중고가밖에 보상받지 못하며 그마저도 보상 한도로 인해 전액 받지 못할 상황이다. 아파트 또한 주택 소방전기 시설 등 복구 비용이 5억~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손해보험으로 모두 커버가 불가능해 주민들 전체의 피해액도 상당하다”고 하소연했다.

게시자는 “한국에서 이러한 위험한 차량을 판매하고 이런 피해를 주고도 제조사에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안 된다. 비슷한 기존 사례로 볼 때 원인불명, 책임없음으로 결론 낼 가능성이 있어, 청와대에 명명백백한 조사를 요청 드린다.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대통령님의 관심 부탁드린다”며 청원글을 맺었다.

3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이 청원글에 779명이 동의한 상태며, 8월 27일까지 청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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