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 발행액, 연말까지 1500억원 이상 대폭 늘린다

지난 4개월치 474억보다 4배가량 증가... 10% 캐시백 혜택도 12월까지 연장 상생플러스 가맹점 서비스 적용하면 최대 20% 할인.... 세종시 “과감한 결단”

2020-07-30     류용규 기자
여민전

지난 3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올해 하반기 1500억원 이상 발행된다.

또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당초 이달 말까지에서 오는 12월 말까지로 연장된다.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30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매월 발행물량을 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려, 7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6개월 동안의 총발행물량이 최소 1500억원을 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3일 출시된 이후 6월 말까지 여민전 총 판매액이 총 47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하는 것이다.

박 국장은 또 “여민전에 ‘상생플러스 가맹점 서비스'도 도입해 시민들에게 캐시백과 소상공인 할인 등 2가지 혜택을 함께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생플러스는 소상공인(가맹점)이 여민전 사용자에게 5~10%를 할인해주고 이에 세종시가 캐시백을 더해 줌으로써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여민전 상생플러스 가맹점을 지난 13일부터 모집 중인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100개소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여민전 애플리케이션에 상생플러스 가맹점 탭을 신설해 홍보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공공기관과 법인 등에서 포상금, 명절선물, 각종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일부터 '여민전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여민전 기프트카드는 5만원권과 10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해 NH농협은행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지난 21일까지 20일간 6800만원이 판매됐다.

세종시의

한편 여민전은 원래의 취지대로 세종시민의 역내소비를 늘이고 역외소비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카드와 함께 여민전을 판매하는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종시 하나카드 회원의 역외소비율은 5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7%보다 14.7%포인트 줄어들었다는 것.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감안하더라도 여민전 도입이 세종시민의 역외소비 감소에 상당히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카드 회원인 세종시민이 가장 많이 역외소비를 한 곳은 48%를 차지한 서울이었고, 대전 22.5% 경기 12.1% 충남 5.4% 충북 3.9% 순이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여민전 사용내역에 대한 분석 결과 사용 업종은 음식점업 30.2%, 소매점 13.7%, 보건·의료 12.3%, 식음료 11.6%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령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 77.6%, 50대 12.6%, 20대 5.4%, 60대 이상이 3.9% 순으로 밝혀졌다.

박 국장은 “6월 말 현재 여민전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8만921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지금까지 총판매액 474억원 중 430억원이 사용됐다”면서 “하반기 여민전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비를 추가지원하고 국비를 더 많이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