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세종전통시장 화재 막았다

경보음 듣고 주변 상인 119에 신고… "감지기 보급 사업 성과 낸 신호"

2020-07-30     우종윤 기자

전통시장 점포 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큰불로 번질 위기를 막아냈다.

세종시소방본부(본부장 강대훈)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쯤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의 한 한약방에서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약탕기에서 불이 나자, 점포 안에 설치돼 있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 경보음을 냈다.

이에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을 들은 이웃 점포 상인이 즉시 119에 신고, 소방관과 소방차 등이 긴급출동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는 것.

이날 불은 한약방 주인이 당일 오전 5시쯤 약탕기를 가동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세종소방본부는 지난 2017년부터 점포와 물품이 밀집해 있는 조치원, 전의, 부강, 대평 등 4개 시장 475개 점포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 사업을 추진해 소화기 234대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352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천창섭 세종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가 감지되면 경보를 울리는 장비로, 화재 초기 대응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화재 취약지역에 기초소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