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표 원장, "시민과 함께 하는 여성전문병원 되겠습니다"

[인터뷰]이종표 트리니움여성병원장, "타지역 원정 진료 해소하겠다" "품격높은 진료로 지역발전에 동참하는 의료기관이 목표"

2020-07-03     김중규 기자

“세종시에 젊은 부부들이 분만과 난임, 부인과 질환을 동시에 치료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간다는 의료 환경을 전해 듣고 문을 열게 됐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 난임과 불임치료 등 여성전문병원을 개원한 이종표 트리니움여성병원장(51)을 2일 오후 세종시 한누리대로 1934 메인타워에 있는 병원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지역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 며“일산제일병원 확장을 위해 주변 도시를 알아보던 중 세종시에 한번 와보고 나서 이곳에서 개원을 결정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얘기했다.

성장하는 도시, 행정수도로 향하는 신도시의 깨끗한 환경도 마음에 들었고 젊은 부부들이 많다는 점도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업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난임 관련 치료의 원정진료 해결 여부에 관한 질문에 이 원장은 “단일공 복강경 수술, 시험관 아기 시술, 착상전 유전자 및 자궁내막 수용성 검사 등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를 진료 할 수 있는 의료장비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대전, 청주, 공주 등 인근 지역과 수도권에서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험관 아기 시술 병원은 복지부장관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인정과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절차와 과정의 까다로움을 얘기하면서 “난자를 채취하여 체외에서 정자와 수정시킨 후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기를 가지려고 해도 착상이 안되는 부부는 먼저 가임능력 검사를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권고하면서 결혼 후 일정기간 임신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난자와 정자 냉동보관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한번쯤 고려해볼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표 원장은 삼성제일병원, 일산제일병원 등에서 약 25년간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시사매거진에서 전국 100대 명의로 선정되는 등 이 분야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트리니움 여성병원 경영이 인구 34만명의 세종시 규모로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에 “인구 1백만이 되어야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다” 며 “세종시에 젊은 부부가 많고 인근 청주, 대전, 그리고 서울에서 환자들이 올 수 있도록 의료 품질을 높이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임부부에게 임신 성공과 출산 등을 지켜보는 게 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그는 “특히 여성들에게 상징성이 큰 자궁의 경우 적출하지 않고 근종 등 질환을 치료해 환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직업인으로서 긍지를 갖는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과는 긴밀한 협조를 강조하면서 “적정한 진료를 위해 세종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상생하고 발전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문을 연 트리니움 여성병원은 산후조리원을 제외한 산부인과 단일 병원으로는 중부권 최대인 3천평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난임시술센터(아이소망센터)의 규모로도 중부권 최대로 배아실시간 감시장치(Embryoscope Plus)를 유일하게 갖고 있으며, 착상 전 유전자 검사 시설, 난자 정자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기술력, 5000건 이상의 단일공 복강경 및 난임관련 수술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