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여성비하, 막말 파동 홍성국 후보 공천 철회하라"

18일 기자회견 열고 전략부재 공천 결과 철회 주장 성공신화는 세종시민 입장에서 보면 개미투자자 울린 셈

2020-03-18     김중규 기자
윤형권

윤형권 세종시 예비후보는 18일 “저질 막말, 여성비하, 비뚤어진 성공신화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함량 미달의 인물을 세종시에 전략 공천한 것이 잘못된 전략부재 공천”이라며 민주당이 오는 22일까지 세종시 갑 선거구에 전략공천한 홍성국 예비후보의 공천 철회를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강연에서 홍성국씨는 여성비하·저질 막말로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의 명예를 더럽혔고, 세종시의 여성들에겐 수치심을 갖게 했다”며 민주당원들에게 긍지를 잃게 하고 사기를 떨어뜨린 공천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서 증권회사 사장이 됐다는'는 의혹을 받는 홍성국씨를 세종시에 공천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도시에 살고 있는 세종시민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비판했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인 홍씨를 인재영입으로 발탁하고 공천까지 함으로써 스스로 전략공천 원칙과 기준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월급쟁이에서 사장에 까지 오른 홍예비후보의 증권가 신화에 대해 “중산층이 다수인 세종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개미투자자들의 피눈물을 빨아먹고 성장한 증권기업의 비틀어진 성공을 칭송하는 것”이라며 청소년에게 롤모델이 되기보다 실패한 전략공천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홍 후보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 그는 언어는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전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당헌당규에도 불구, 저질 막말을 일삼은 홍성국 씨에게 관대한 잣대로 공천장을 쥐어서 서울에서 세종으로 내려 보낸 것은 정무적 판단에 따른 전략적 실패”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입 발표 당시 이같은 지적을 해야 했다는 질문에 "설마 세종시로 보내겠느냐는 생각이 있었다" 고 답변했다. 시의원 사퇴 출마 부담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현직 사퇴를 하고 출마를 하면 컷오프하겠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다며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소속 출마 시 영구제명에 대해서는 이해찬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거론하면서 "나 자신도 당적으로 가지고 이해찬 의원을 지원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형권 예비후보는 세종시 출마를 위해 세종시의원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세종지역 공천 신청을 했으나 컷 오프됐다. 17일 그는 페이스 북을 통해 세종시 을지역 경선에 나온 강준현 예비후보를 지지했으며 을지역 경선 결과에 따라 갑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