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푸는 녘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오늘 아침은 촉촉 비가 내립니다...

2020-02-14     강신갑

 

부푸는 녘
 

오늘 아침은 촉촉 비가 내립니다
들판은 온통 싹을 틔우려 아파하고
강물은 깨어 부산하게 흘러갑니다

우산을 받치고 걸어가 보는 고향은
지금 봄을 피우는 산통 중입니다
발가벗은 나무도 준비로 한창입니다

가고 오는 연속선에서 새로운 날
추억은 상념 곳간 속 위대하건만
벋디디는 발길은 허공을 짚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