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세종시-청주시' 화해 속도 "문화도시 도약"

14일 문화협력 이행협약, 문화도시 네트워크 구축 및 상생협력 7개 핵심 과제 추진 지난달 체결한 ‘공동 번영의 기반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협약’ 후속 조치 의미

2019-11-14     곽우석 기자

세종시(시장 이춘희)와 충북도 청주시(시장 한범덕)가 '문화도시 도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세종시와 청주시는 14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직지홀에서 ‘문화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문화도시 네트워크 구축 및 상생협력을 위한 7개 핵심 과제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두 도시가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문화도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해 시민 문화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달 체결한 ‘공동 번영의 기반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협약’ 후속 조치 이행으로 의미를 더했다. 당시 협약에 포함됐던 문화·관광 분야 협력과제를 구체화했다.

양측은 문화 분야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 9월부터 2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협력과제를 논의한 뒤 공동 문화행사, 공연·전시 교류 등 7개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세부 상생협력 과제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 시 협력 ▲공동 문화행사, 공연·전시 교류 등 추진 ▲공동 관광코스 개발 ▲문화예술단체 또는 공동체 간 상호교류 및 협력 촉진 등이  정해졌다.

또, ▲시 문화재단 간 협력사업 추진 ▲이용료 할인 등 양 시 시민들의 문화시설 인프라 공동활용 추진 ▲정부공모사업 진행 시 협력 등에도 힘을 모은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는 물론, 오는 2022년 법정 문화도시 지정 추진 및 향후 충청권 내 타 광역·기초자치단체 등과 문화협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학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세종시민과 청주시민이 문화·관광 교류 촉진의 혜택을 함께 누릴 것”이라며 “향후 두 도시가 충청권 문화도시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함께 상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오재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시와 청주시는 충청권의 경제·행정·문화중심 도시”라며 “이번 협약으로 두 도시 간 단결된 힘이 지역 문화상생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지역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갈등을 보여왔던 세종시와 청주시는 지난달 18일 '공동 번영의 기반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계기로 화해무드로 전환했다. ▲행정‧자치 ▲문화‧체육▲복지‧교육▲경제‧환경 등 4대 분야, 10개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KTX세종역 설치를 둔 양 도시간 갈등이 여전히 내재되어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