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철화분청사기 작품 한자리에 모였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24일부터 ‘도자위에 핀 철화(鐵畵)’전 열어 계룡산 일대 철화분청사기, 세계화의 일환으로 전시 기획

2019-10-24     김중규 기자
한국과

“질박하면서도 역동적이다.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고 추상적인 회화가 철화분청사기의 멋이다”

한국과 중국 도예가들의 철화분청사기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자 위에 핀 철화(鐵畵)’ 전시가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충남 공주시 소재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상기, 김상만, 김순식, 노혜신, 라영태, 박상언, 송기진, 안병국, 이수종, 이은구, 이재황, 이창화, 최성재, 허상욱 등 한국작가 14명과 허싱(何芹), 후징(胡婷), 황궈루안(黄国銮), 황하이홍(黄海红), 리신칭(李新青), 리젠화(李振华), 린이엔(林连), 리우웨이(刘伟), 판시(潘曦) 등 9명의 중국 도예작가가 출품했다.

철화분청사기는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짙은 먹쑥 색의 산화철로 익살스런 민화 고기나 당초문, 추상문을 그린 도자기다.

조선시대 15세기 분청사기 기법 중에 한 양식으로 제작되었던 철화분청사기는 계룡산 일대에서만 대량 생산된 공주지역의 문화유산으로 도예가들이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철화분청사기의 본고장인 충남 공주를 중부권 최대의 도자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며 “철화분청사기 예술세계의 국내외 홍보를 통한 대중화, 국제화로 지역 도자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사)계룡산철화분청사기연구원이 주관하며 오픈식은 24일 오후 2시 충남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