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활동 최고조'..추석 벌초·성묫길 벌 쏘임 주의보

7∼9월 말벌 활동 극성..올 들어 벌쏘임 사고 22건 발생, 야외활동 주의 필요

2019-08-18     신도성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묫길에서 벌쏘임 사고가 잦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본부장 배덕곤)는 최근 세종시 전역에서 벌집 제거 119신고 및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매년 기온이 상승하는 7∼9월은 말벌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로, 지난해 한 해에만 전체 구조출동(2,278건) 중 벌집제거 요청에 따른 출동이 무려 46%(1,052건)을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 13일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754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731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부터 현재까지 출동이 전체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상태다.

벌 쏘임 사고도 올 들어 22건이나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나 산행 등 야외활동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쏘임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과 대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벌초 등 야외활동 시 주위에 벌집이 있을 경우 최대한 자극하지 말아야한다. 검정색·회색계열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긴팔, 긴 바지 및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벌은 냄새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향수 및 화장품 등은 사용을 피하고, 벌과 마주했을 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하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때는 누워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윤길영 대응예방과장은 “8월말부터 9월까지는 말벌의 활동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로 벌초나 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벌 쏘임 사고 방지를 위해 꼭 예방수칙을 지키고,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