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시, 대대적 '일본 불매운동' 펼쳐진다

세종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오는 18일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 불매운동 선언 박창재 집행위원장, "세종시민과 함께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번 운동 기획했다"

2019-07-17     김중규 기자
실질적인

실질적인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공직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전개되는 이번 불매운동은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일본상품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에 참여한 17개 시민단체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일본 상품의 한국 진출 상징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 세종매장(세종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세종시 환경운동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기자회견과 함께 대대적인 피켓 시위를 벌인다.

이날 시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세종시민들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 과거사 반성 없이 무역보복을 하는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하고 강제징용 사죄, 전범기업의 강제동원 배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사지말자 일본제품, 일본산 제품 판매의 전면 중단’ 등의 피켓 시위도 선보일 계획이다.

의류와 악세사리 제품 등을 판매하며 한국시장 점유율을 넓혀온 유니클로는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진출 기업의 하나다. 한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해 지난 16일 사과문을 내고 한국 시장에서의 소비자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회사다.

박창재 세종시민단체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에 불복하는 일본이 적반하장 격으로 무역보복을 하는 것은 치졸한 행태”라며 “세종시민들과 함께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번 운동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16일 단체카톡방을 통해 18일 불매운동 전개를 공지하고 각 단체별로 참여자수와 현수막 내용 등을 점검하는 등 무역보복에 대한 범 시민차원에서 행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