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초중고 품은 아파트' 대폭 늘어난다

행복청, 복합커뮤니티센터 통합설계로 아파트-학교 접근성 높여 예산절감 및 지역 공동체 활성화, 공동체 문화 확산 등 기대효과

2019-06-19     곽우석 기자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아파트의 줄임말로, 초등학교가 가까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아파트를 말한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나 등하교 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보니, 안전한 등하교를 원하는 학부모가 많아 생긴 신조어다.

앞으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는 이 같은 '초품아'를 넘어 '유·초·중·고 품아' 개념의 아파트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은 19일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건립 시 유·초·중·고등학교와 공원을 인근에 배치하는 ‘통합설계’를 향후 건립되는 복컴 전체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통합설계는 주민들의 복컴와 학교 이용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학교와 가까이 있는 복컴 내 도서관⋅체육시설⋅문화시설 등을 쉽게 이용하고, 학부모 역시 학생 등·하교 시 복컴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복컴과 학교가 아파트 인근에 가까이 배치된다는 점에서 '초중고 품아' 개념의 아파트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행복청은 그간 행정·복지·체육·문화시설 등을 한 건물에 복합화한 복컴을 건립해 예산 절감과 통합 서비스 제공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둬왔다. 여기에 더해 복컴 근처에 학교를 집중 배치하는 통합설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시설이 해밀리(6-4생활권) 복컴이다. 해밀리 복컴은 ‘숲속의 숲’을 개념으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와 공원 등을 생활권 중앙에 집중 배치하고 아파트를 주변에 건설, 아파트와 학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통합 설계 복컴은 학생과 학부모 등 주민들의 복컴 이용률을 높이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자연스레 어울리며 상호 존중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복설계를 없애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 행정의 모범 사례가 될 지 주목된다.

행복청은 지난해 통합설계를 거친 해밀리 복컴을 이달 중으로 착공하고, 향후 건립되는 합강리(5-1생활권), 산울리(6-3생활권) 등 남은 6개 생활권 전체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권상대 행복청 공공건축추진단장은 "복합커뮤니티센터 통합설계가 공동체 문화형성 등 다양한 효과가 많다"면서 "통합설계가 여타 신도시 등 전국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