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 특별교실까지 '공기정화장치' 100% 설치

세종시교육청, 전국 최초 모든 일반교실 설치 이어 특별교실까지 확대 학생 이용하는 모든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 예정, 17억여원 투입

2019-05-29     한오희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일반교실 전체에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는 특별교실까지 설치를 확대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3월, 정부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예비비를 긴급 투입, 특별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설치 대상은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돌봄교실, 방과후교실, 도서실, 시청각실, 급식실 등 전체 특별교실이다.

교실 내에 기계식 환기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미세먼지 저감용 필터 지원이 필요한 특별교실 2,470실,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필요한 특별교실 703실 등 총 3,173실에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약 17억 3천만 원이 투입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일반교실 전체에 공기정화장치를 100% 보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내 학교 전체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하게 되는 셈이다.

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매년 약 1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모든 학교에 연 2회씩 필터 교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2020년부터 신설되는 학교는 다목적 강당 내에도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학교 강당은 효과성을 확인한 후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예정된 실외수업은 다목적 강당(체육관 포함)을 활용해 대체할 예정이다. 세종시 학교의 다목적 강당 확보율은 98%로 타 시․도(63~95%)와 비교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미설치된 2개 학교(수왕초, 의랑초)도 2020년까지 완공해 모든 학교가 실외수업 대체 수단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교직원이 이용하는 공간에도 공기정화장치를 지원해 학교가 미세먼지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실외수업 금지, 공기정화장치 적정 가동 등을 적극 조치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