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사업 주관해야"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 제56회 정례회 5분발언에서 강조 "기념사업 및 계기 교육으로 역사 국민에게 사실대로 알려야"

2019-05-20     곽우석 기자
세종시의회

세종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업(2020년)을 직접 주관해, 행정수도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일 제5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서른아홉해나 지났지만 선량한 시민을 살상하고 국가권력을 찬탈한 세력을 미화하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작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과거,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며 "이승만 정권 때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친일파에게 권력을 쥐어준 결과, 5.16쿠데타, 5.18광주시민 학살, 헌법을 유린한 국정농단사태 등이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립 광주 민주화운동 묘역에 안치되어 있는 고 김경철씨와 고 최미애씨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5.18 당시 신군부에 의해 선량한 시민들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임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더 이상 이 같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5.18 특별 진상조사 규명위원회가 즉각 가동되어야 한다"며 "특별법에 따라 위원회는 구성됐지만, 위원 추천 문제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채 5월을 맞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례회에서 ‘5.18 특별 진상조사 규명위원회’의 즉각 가동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건의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계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역사를 사실대로 국민들에게 알릴 것을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에 주문했다.

윤 의원은 "세종시는 40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사업을 직접 주관해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또, 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제주 4.3항쟁, 6.25전쟁 등 비극의 역사를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형권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으로 사용해 본회의장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