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차 보급 '수소차'로 활짝

올해 첫 보조금 지급, 10대에 한해 대당 3250만원 지원 계획 미세먼지 저감·대기환경 개선 사업 일환, 매년 지원 확대 구상

2019-05-15     곽우석 기자

세종시가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2019년 수소차 보급 계획 공고'를 통해 수소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자동차가 아닌 수소차 보조금 지원은 올해가 처음이다.

보급 차종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넥쏘(NEXO)'로,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총 10대(일반승용 9대, 사회취약계층 1대)에 한해 보조금이 지원된다. 보조금은 대당 3250만원으로 환경부(2250만원)와 세종시(1천만원)가 각각 분담한다. 차량 출시가격(6890만~7220만원)의 45.0~47.2% 수준이다.

보조금 신청은 공고일인 5월 10일 기준으로 세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18세 이상(2001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이면 할 수 있다. 세대당 1대로 제한된다.

전국 현대자동차 영업점을 방문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6월 11일 추첨을 거쳐 최종 선정여부가 결정된다. 수소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차량 등록지를 2년 이상 세종시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수소차 넥쏘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소량의 물만 배출할 뿐 환경오염물질은 전혀 내뿜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해 준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 넥쏘 1만대가 도로 위를 달리면 디젤차 2만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으며,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넥쏘의 경우 단 5분 충전으로 609km를 주행할 수 있어 짧은 주행거리가 단점이었던 전기차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보급 초기인 수소차는 충전소 등 인프라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세종시에는 현재 대평동에 수소차 충전소(사업주체 중부도시가스)가 건립되고 있으며, 준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정부도 정부세종청사 안쪽 주차장에 충전소 건립을 검토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인근 대전(학하동)에는 이달 중 충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는 올해 수소차 보급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대를 목표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수소차는 물론 전기차(373대)와 전기이륜차(100대) 등 친환경 차량 보급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는 대당 최대 1500만원을, 전기이륜차는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조기폐차 385대, 매연저감 60대 등 노후경우차 매연저감 사업도 동시에 펼친다. 노후 화물차량 매연저감장치 지원 사업은 건설기계 배출가스저감장치(DPF) 16대, 미세먼지-질소산화물(PM-NOx) 저감장치 부착 44대 등 2종으로, 지원 금액은 장치 종류에 따라 최대 90%까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 보급과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 사업 등 대기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