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세종시 유치 '가시화'

2013-02-02     김기완 기자

세종시에 충남대병원이 입점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종시에 유치 될 대형병원의 기초단계인 응급시설을 놓고 국무총리실이 본격적인 조정 역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남대병원 응급진료시설 설치가 가시화 되고 있다.

30일, 국무총리실과 행복청, 세종시, 충남대병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총리실 주재로 '세종시 응급의료시설 유치(가)'에 관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총리실의 입장은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시설 우선 유치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가 추진 중인 서울대병원 등의 유치 노력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총리실 산하 세종시 지원단장은 "기관간 소통부족으로 인해 공무원과 시민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된다"며 "특정 시설은 안된다는 일률적 잣대 역시 바람직 하지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충남대병원은 총리실의 지지입장에 힘입어 이르면 3월초 부터 기존 행복청 자리에 응급진료시설 개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느 병원이 유치되든 병원의 추진의지와 운영계획 등 내실있는 경영을 검증하는 절차가 우선시 되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서울대병원 응급진료시설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충남대병원이 세종시에서 의료행위를 하는데 일정부분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세종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서울대병원 응급진료시설 유치를 가시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