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윤곽 드러내는 세종시 랜드마크 '중앙공원'

중앙공원 1단계 현재 60% 공정률, 문화·여가 공간 면모 서서히 갖춰가 올해 말 준공, 내년부터 시민 문화생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

2019-01-31     곽우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중앙공원(1단계)'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착공 2년여가 흐른 현재 주요 시설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문화·여가공간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금개구리 보존구역을 둔 논란으로 지연을 거듭했던 2단계와는 달리, 1단계 구역은 이르면 올해 말 시민들의 품에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첫 삽을 뜬 중앙공원 1단계 사업이 이달 초 기준 60%의 공정률을 보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준공은 올해 말 예정.

행복도시 S-1생활권에 조성되는 중앙공원(141만㎡)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세종호수공원과 인접한 남측에 자리한 1단계(51만 8천㎡) 구역에는 행복도시 중심공원 역할을 위한 '이용형 공원시설'이 집중 배치된 게 특징이다. ▲장남들광장(4만㎡) ▲도시축제마당(7만8천㎡) ▲어울림정원(6만2천㎡) ▲가족여가숲(4만5천㎡) ▲가족예술숲(10만4천㎡) ▲복합체육시설(18만9천㎡) 등이 핵심 시설.

'장남들광장'은 사계절을 테마로 하는 중앙공원의 주 진입광장으로, 방문자들을 안내하고 공원관리를 담당하는 공원중심센터가 들어선다. '도시축제마당'은 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열린 마당으로 조성된다. 향후 세종축제 등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릴 것으로 보여 이름 그대로 '축제의 마당'이 될 전망이다.

'어울림정원'은 한국적 이미지를 담는 12절기 주제의 정원 마당으로 꾸며진다. 도시전망대, 바닥분수, 물꽃연못 등이 배치된다. '가족여가숲'은 들풀정원, 장미원, 무궁화원, 테마숲길로 구성된 숲속 산책 및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가족예술숲'은 12절기 주제 파빌리온과 한놀이마당을 중심으로 음악, 예술, 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숲으로 꾸며진다.

'복합체육시설'은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행복도시 생활체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공간이다. 축구장을 비롯해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장, RC경기장, 게이트볼장,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배치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단계 공사는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현재 교목류 식재는 각 시설물별로 60~72% 가량 진행됐고, 시설물공사는 16%~9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원중심센터, 도시전망대, 스포츠지원시설 등의 건물들은 95~99% 공정률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금개구리 보존구역을 둔 논란으로 지연되고 있는 2단계(88만 6천㎡) 구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는 3월까지 마스터플랜(안)을 마련한 후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거쳐 올해 착공, 2021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앞서 행복청과 LH는 지난해 8월 이용과 보전의 조화를 목표로 생산․체험․예술․경관․문화활동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밑그림을 제시한 바 있다. 크게 ▲도시축제정원(11만4천㎡) ▲걷고싶은거리(13만2천㎡) ▲참여정원(7천㎡) ▲공생의뜰(21만㎡) ▲자연초지원(11만㎡) ▲둠벙생태원(4만㎡) ▲오색경관숲(6만3천㎡) ▲자연예술숲(7만8천㎡) ▲도시생태숲(13만2천㎡) 등으로 이뤄진다.

행복청은 2단계 환경영향평가에 필요한 시설물 규모, 배치 등 마스터플랜(안) 마련을 위한 자문기구 격인 '민관협의체'를 지난해 11월 구성한 바 있다. 각 읍․동에서 추천된 시민의원 10명과 관계기관 및 분야별 전문가 10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민관협의체는 기존 밑그림을 바탕으로 유사 공원사례를 조사하고 도입시설을 검토한 뒤 마스터플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공원 1단계과 2단계가 모두 준공하면 도심과 인접한 세종호수공원(71만3천㎡)과 박물관단지(19만9천㎡) 등과 함께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여가공간, 자연경관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속 정원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LH관계자는 "1단계 구역은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올 연말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며 "준공이 겨울에 이뤄지는 만큼 제반 점검 등을 마친 후 공원은 내년 초쯤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H가 제공한 사진을 통해 중앙공원 1단계 현장을 미리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