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초,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올해 세종시에서 맨 처음 졸업식가져... 눈물의 졸업식은 이젠 옛 이야기

2019-01-04     황우진 기자

금남초등학교가 세종시에서 올해 제일 먼저 졸업식을 갖고 졸업 축가를 불렀다.

금남초는 4일 오전 10시 30분 학교내 비학관에서 6학년 졸업생 34명과 학부모, 재학생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아담하면서도 감동 넘치는 졸업식을 가졌다.

박용현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작은 일부터 한 거름 한 거름 걸어 나가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졸업생들에게 마지막 격려의 가르침을 주었다.

또,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초등학생에서 이제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청소년 중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으로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가 되어 줄 것"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당부했다.

5학년 학생들은 영화 '신과 함께'를 패러디한 연극을 졸업하는 언니들과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축가를 불러 주었다. 이날 졸업식 클라이막스는 주인공인 6학년 졸업생들이 ‘자식들이 부모님께’라는 단체합창을 부르며 장식했다.

졸업식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채평석 세종시 의원과 안정호 금남초 운영위원장도 졸업생의 앞날을 밝혀주는 인생의 교훈을 들려주고 격려하였다.

금남초등학교는 1920년 개교하여 올해 96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행사로 개교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졸업식 장면도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했다. 1900년대의 졸업식이 '석별(惜別)의 정'을 나누는 눈물의 졸업식이었던 것과 달리 현대의 졸업식장은 '사랑의 정(情)'을 나누며,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행사장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