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7단지 주민카페 ‘이도; 낭독극’으로 소극장 변신

세종시에서 초연 앞둔 낭독극 ‘이도; 네가 내게 말하길’ 공연

2018-11-12     황우진 기자

세종 즉위 600돌을 기념하여 세종의 어린 시절인 ‘이도’에 관한 이야기가 낭독극으로 올려졌다.

(사)한국놀이문화협회세종지부가 주최하고 창작집단 ‘世宗’과 ‘담다’ 주관으로 낭독극 ‘이도; 네가 내게 말하길’ 창작작품이 11일 오후 3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7단지 주민카페에서 펼쳐졌다.

이번에 공연한 ‘낭독극’은 ‘stage reading’으로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적 예술 행위로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전 제작 발표장에서 배우들이 대본만으로 연기하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낭독은 읽고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까지도 그대로 전달받는 종합적이고 복합적이 행위이다. 이러한 낭독의 형태가 연극과 만나 ‘낭독극’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된 것이다.

낭독극 ‘이도’는 왕에 오르기 전 충녕의 ‘어린 시절 고뇌’와 왕으로서 세종이 ‘국가 운명을 짊어진 번뇌’를 꿈을 매개로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풀어가는 내용이다. 송아람 총기획은 “이번 작품은 대왕 세종이 아닌 한 명의 인간, 이도를 바라보는 작품”이라며 “얻음은 때를 만난 것이요. 잃음은 자연의 순리에 따른 것”이라는 장자의 말처럼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세상에서 편안히 머물고 떠나면서 또 그런 순리에 몸을 맡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명의 관객으로 자리를 찾은 서금택 세종시 의장은 “새로운 형태의 낭독극이 아주 재미있었고, 특히 세종의 인간적 고뇌를 잘 볼 수 있어서 더욱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연극행사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함께한 첫마을 주민 60여명이 흥미진진한 태도로 관람했으며, 모두가 만족한 표정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소확행’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