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산에 왕래가 끊기고...
2013-01-21 강신갑
산길
산에 길은 누가 낸 건지
할아버지께 여쭈었더니
사람이 다녀서 생긴 거라고 말씀하셨다
삽이나 가래로 닦지 않고서
어떻게 길이 날까
산에 왕래가 끊기고
나무 사이가 막히면서 알았다
할아버지 말씀을
[시작노트]
세종시 산 여기저기 길이 나 있습니다.
어려서는 궁금했습니다.
산에 길이 어떻게 생기는지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막혀있는 길을 보면서
할아버지 말씀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