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응급센터 유치에 시민들 나섰다

세종시민들 지역 대책회의 열고 서울대 병원 유치에 총력전 펴기로

2013-01-14     김기완 기자

서울대 병원 응급 진료시설 세종시 유치를 위해 세종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서울대 병원 세종시 유치 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세종시청 대강당에서 지역 대책 회의를 열고 세종시로부터 투자 유치 진행 상황 청취와 함께 서울대 병원 유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김고성 추진위원장, 유한식 세종시장을 비롯한 세종시의회 의원, 각급 사회단체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지역 대책회의에서 “서울대 병원에서는 세종시 미래의 비전, 서울대의 중부권 시대 새로운 도약과 시민들의 염원 등을 고려하여 응급진료시설이 세종시에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명품 세종시에는 국내 최고 의료기관인 서울대 병원이 어울린다는 지역주민들의 바람에 따라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며 “오는 2030년까지 70만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에는 의료시설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고성 추진위원장은 “서울대 응급진료센터 유치는 장기적으로 서울대 병원 입주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오늘 모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서울대 병원을 끌어오자는 결의를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 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인사말에서 "세종시장으로서 명품도시를 만들려면 좋은 의료기관을 유치하는 게 할 일"이라며 "서울대 응급진료 센터 유치를 위한 예산 수립과정에서 충남대 측의 로비로 무산된 것은 해서는 안 될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 발언 시간에서 김부유 세종시 의원(민주통합당)은 “예정지역에 국립대학병원을 두고 조치원읍지역에 서울대 응급진료센터 유치를 할 수 있다면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 며 “국회에서 벌어진 일이 특정 대학의 로비 문제가 아닌만큼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맹일관 연서면 이장협의회장은 “서울대 병원 응급진료센터만 오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추진 계획을 가지고 일을 하는 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 며 “이런 식이라면 참석 대상에서 빠지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최순락 자유총연맹 세종시 지부장은 “위원장이 발의한 공동 대책 위원장 2명 선임을 의장단에게 일임한다”는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동의를 얻어 통과되었다.

김고성 위원장은 “세부 계획을 미리 설명하지 못했지만 잘 이해를 하고 판단해서 응급진료센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세종시민과 단체장들이 힘을 합쳐 서울대 측을 설득시켜서 예산까지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서울대 응급진료센터 설치의 당위성과 세종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건의문을 채택하고 서울대 측에 전달하기로 결의했다.